사진.jpg [맨유-첼시 분석] 맨유, 첼시를 가른 최대 승부처 \'전환 조직력\'

19-20 시즌을 맞이한 맨유와 첼시는 본격적인 세대교체 작업에 들어갔다. 맨유는 이번 개막전에서 가장 어린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래쉬포드, 완 비사카, 맥토미니, 마샬, 페레이라 등의 영건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24세 227일'이라는 평균 연령을 기록했다. 한편 첼시는 램파드 감독 아래 97년생 아브라함과 99년생 마운트를 주축으로 한 공격 라인을 꾸렸다. 또한 지난 시즌에 주전으로 기용 받지 못했던 바클리, 조우마, 크리스텐센이 이날 선발로 출전하며 '감독' 램파드의 EPL 데뷔전을 함께했다.

개막전의 승자는 맨유였다. 이날 맨유는 첼시를 4-0으로 완파하며 이번 시즌 첫 승점 3점을 챙겼다. 양 팀의 희비를 가른 최대 요인은 '전환 조직력'이었다. 이날 첼시는 공-수 양 방면에서 맨유와 비슷한 수준의 경기력을 펼쳤지만, 공-수 전환 단계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1라인업.png [맨유-첼시 분석] 맨유, 첼시를 가른 최대 승부처 \'전환 조직력\'이번 경기 양 팀 선발 라인업

-맨유의 수비 방향성과 보완점


2맨유전방수비.png [맨유-첼시 분석] 맨유, 첼시를 가른 최대 승부처 \'전환 조직력\'맨유의 전방 수비 형태 (좌) - 첼시 CB이 빌드업을 시작할 때, (우) - 첼시 GK가 빌드업을 시작할 때

이날 맨유가 보인 수비 방향성은 명확했다. 모든 필드 플레이어들이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첼시의 볼 점유권을 빠르게 되찾아오려 했다. 지난 무리뉴 체제에서 보인 수비 방식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형태였다.

맨유는 공격 1/3 지점에서부터 수비를 시작했다. 전방 4명의 공격 라인을 주축으로 한 강한 압박을 가했으며, 첼시는 이를 점진적으로 풀어나가려 했다. 첼시는 골키퍼 케파를 직접적으로 활용하면서까지 맨유의 전방 압박에 대응했다.

맨유와 첼시는 수-공 상황에서 모두 4-2-3-1 대형을 형성했다. 첼시는 2CB 2MF로 형성된 사각 대형을 통해 후방 빌드업을 전개했다. 첼시가 CB에서부터 빌드업을 시작할 때면, 맨유는 3명의 공격 2선 ST를 통해 이를 수비했다. 맨유는 ST가 상대  CB을, 공격 2선이 첼시의 2MF와 양 윙백을 수비 범위 안에 두는 형태를 보였다. 맨유의 공격 2선은 1차적으로 좁은 간격을 형성하여 첼시가 2MF를 활용하지 못하게끔 했다. 이로 인해 첼시가 윙백에게 볼을 보낼 때면, WF와 CAM이 측면으로 이동하여 볼 주위 지역의 첼시 WB과 MF를 잡아냈다.

첼시가 이 지점에서 빌드업을 전개하지 못할 때면, 대개 최후방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보내 맨유의 1선을 끌어내려 했다. 맨유 1선을 끌어내 전체적인 선수 간격을 넓히고, 여기서부터 노출된 공간을 공략할 셈이었다. 첼시는 맨유가 이에 반응할 경우 골키퍼 케파를 직접적으로 활용한 빌드업을 통해 압박을 풀어나가려 했다.

첼시가 케파를 활용한 빌드업을 전개할 때면, 맨유는 전방 압박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1선 4명의 공격 라인은 중앙으로 밀집하여 첼시의 GK2CB, 그리고 2MF를 유기적으로 잡아냈다. 이날 맨유의 1선 라인은 볼에 대한 반응이 빨랐으며, 광범위하게 움직였다. 맨유 2WF-ST가 상대 GK, 2CB을 1v1로 압박해 첼시 한 명의 MF가 자유로워질 때면, 주로 포그바가 전진하여 그를 잡아냈다. 만약 첼시가 다이렉트 패스를 통해 측면으로 넓게 벌린 윙백에게 볼을 전개했을 때면, 맨유는 윙백을 빠르게 반응시켜 압박했다.


3맨유후방수비.png [맨유-첼시 분석] 맨유, 첼시를 가른 최대 승부처 \'전환 조직력\'맨유의 후방 수비 형태(좌)와 문제점(우)

이날 맨유는 후방 수비시에도 4-2-3-1 대형을 형성했다. 일반적으로, 4-2-3-1을 활용하는 팀들은 후방 수비시 측면MF를 밑선으로 내려 4-4-2에 가까운 대형을 형성한다. 당연하지만 8명으로 이뤄진 4x2 수비 블록을 세워 후방을 견고히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날 맨유는 일반적이지 않은 4-2-3-1 후방 수비 대형을 꺼내들었다. 오직 2명의 MF 만이 백4 라인을 커버했으며, 3명의 공격 2선과 ST는 앞에서 수비했다.

맨유가 후방 수비시 4-2-3-1을 형성한 이유는 명확하다. 수-공 전환 단계를 위협적으로 가져가기 위함이다. 이날 맨유의 양 윙어는 후방 수비시 백4 라인을 커버하는데보단 1선 압박에 치중했다. 이로 인해 수비시에 점하는 포지셔닝이 보다 높아졌으며, 이는 공격 전환 단계에서 우위를 점하는 계기가 됐다.

맨유는 후방 수비시 백4 라인과 공격 2선 간의 간격을 15m 내외로 형성하며 수비 밀도를 크게 높였다. 2명의 MF 만이 위치한 3선에서는 포그바와 맥토마니가 일정 간격을 형성하여 공간이 노출되는 일이 발생했지만, 이는 큰 문제로 다가오지 않았다. 첼시가 3선에서 볼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 공격 2선이 이 공간으로 볼이 투입되지 못하게끔 수비를 펼쳤기 때문이다. 공격 2선은 후방 수비시 좁은 간격을 형성하여 상대의 전진 패스 루트를 차단하는데 치중했다. 만약 첼시가 측면으로 공격을 전개할 때면 MF나 WB이 빠르게 반응하여 수비했다.

첼시는 위에서 공격을 진행할 때도 4-2-3-1 대형을 형성했다. 4명의 공격 라인은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맨유의 라인 사이 지역에 위치했다. 바클리는 주로 하프 스페이스로 좁혀 플레이했으며, 페드로는 때때로 측면으로 넓게 벌려 쇼를 상대했다. 양 윙백 역시 전방 공격시 굉장히 깊은 지역까지 전진하며 양 윙어를 지원했다.

첼시는 2명의 MF를 굉장히 광범위하게 활용했다. 이들은 횡적으로 폭 넓게 움직이며 첼시의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맨유의 수비 형태에 따라, 첼시가 측면에서 공격을 진행할 때면, 2MF 역시 측면 진영에 직접적으로 가담하여 백 패스와 방향 전환 옵션을 제공해줬다. 또한 2CB과 함께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최후방에서의 볼 소유와 경기 조율을 안정적으로 해냈다.

첼시가 공격 단계에서 보인 특징 중 하나는 양 윙백을 굉장히 공격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백4 시스템은 어느 한 쪽으로 공격을 전개할 경우 반대편 윙백을 후방에 위치시킨다. 공-수 전환 단계에서의 안정성을 위함이다. 그러나 첼시는 공격이 어느 방향으로 진행되든 양 윙백 모두가 높게 전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진한 반대편 윙백은 굉장히 널찍한 공간을 얻었으며, 첼시는 패싱 능력이 뛰어난 코바시치와 조르지뉴의 방향 전환을 통해 이들에게 볼을 전달했다. 맨유의 윙백은 첼시의 방향 전환을 상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맨유는 첼시의 3선이 밑선에서 방향 전환을 하지 못하게끔 해야 했다. 앞서 말했듯 맨유의 경우 후방 수비시에도 4-2-3-1 대형을 띠며 공격 2선의 포지셔닝을 높게 가져갔기 때문에, 이들을 통해 첼시의 3선을 강하게 압박해야 했다. 그러나 이날 맨유의 공격 2선은 그러지 못했으며, 이는 곧 후방 윙백이 2v1 수적 열세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결과로 귀결됐다.

-첼시 최대의 문제점 - 수비 전환

4첼시 전환 문제.png [맨유-첼시 분석] 맨유, 첼시를 가른 최대 승부처 \'전환 조직력\'첼시가 공-수 전환 단계에서 보인 문제점

첼시의 공격적인 윙백 활용은 공격 국면에서 코바시치-조르지뉴 조합과의 시너지를 보였지만, 수비 국면에서는 큰 문제점을 노출하며 이날 패배의 원인이 됐다.

첼시가 전방에서 볼을 탈취당해 수비로 전환될 때면 2MF의 할당 공간이 넓었다. 양 윙백은 높은 위치로 전진한 탓에 이들을 지원하지 못했으며, 전방 4명의 공격 라인은 맨시티, 리버풀과 같이 최상급의 압박을 구사할 수 없는 선수들이었다.

첼시는 볼을 탈취당한 직후에 즉각적으로 압박을 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상황에서 맨유에게 포지셔닝적 우위를 내주고 말았다. 앞서 말했듯 맨유의 경우 후방 수비시 4-2-3-1 대형을 형성하며 전방 4명의 공격 라인이 전환 단계에서 좋은 위치를 점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맨유는 공격 전환시 양 윙어나 CAM이 첼시의 라인 사이 지역을 점유하여 핵심 지역을 확보했다.

조르지뉴와 코바시치는 이 넓은 공간을 메꿀 만큼의 역동성과 스피드를 갖춘 선수들이 아니었다. 이들은 수비보단 공격 상황에서 위력을 가진 자원이며, 캉테와 같이 적극적이고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수비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었다. 조르지뉴와 코바시치는 첼시의 1차 저지선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으며, 후방의 두 CB은 무기력하게 노출되고 말았다.

-맨유를 제어한 첼시의 수비


5맨유빌드업.png [맨유-첼시 분석] 맨유, 첼시를 가른 최대 승부처 \'전환 조직력\'첼시의 전방 수비 형태와 맨유의 빌드업 형태

첼시는 수비시 4-4-2 대형을 형성했다. ST/아브라함과 CAM/마운트가 2톱을 형성한 형태였다. 첼시는 종/횡적으로 굉장히 타이트한 간격을 형성하며 전방에서부터 수비 밀도를 높게 유지했다. 이들 역시 공격 1/3 지점에서부터 수비를 시작했으며, 1선에서부터 압박을 가했다. 맨유는 빌드업시 4-2-2-2에 가까운 대형을 형성했다.

첼시의 2톱은 수비 시작시 맨유의 2MF를 견제하는데 치중했다. 이들은 1차적으로 한 칸 내려서 MF라인과의 공간을 줄이고, 포그바와 맥토미니가 중원에서 자유롭게 볼을 받을 수 없게끔 했다. 이후 맨유의 최후방 라인에서 불안정성이 보일 때면 측면MF와 함께 굉장히 강한 압박을 가했다. 첼시는 상황에 따라 두 중앙MF까지 1선 압박 과정에 가담시키며 맨유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맨유는 첼시의 전방 압박에 대해 점진적으로 풀어나가려 했으나, 골키퍼 데 헤아까지 활용하진 않았다.

맨유는 빌드업시 3선의 맥토미니와 포그바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맥토미니와 포그바는 기본적으로 첼시의 1-2선 사이 지역에 위치했지만, 후방의 CB이 압박받을 때면 언제든지 밑선으로 내려가 볼을 받아줬다. 포그바와 맥토미니는 대개 맥과이어와 쇼의 사이 지역으로 내려왔다.

전방에서는 린가드와 페레이라가 2선을 이뤘다. 이들은 첼시 MF라인의 선수 사이 지역에 위치하며 상대를 묶거나, 첼시 압박시 공간을 얻어내려 했다. 전방에서는 래쉬포드와 마샬이 2톱을 이뤘다. 이들은 둘 다 중앙에 위치할 수도, 또는 어느 한 선수가 왼쪽 측면으로 넓게 벌려 상대 윙백과 1v1을 이룰 수도 있었다. 래쉬포드와 마샬은 지속적으로 포지션 스위칭을 이뤄냈다.

맨유는 마샬/래쉬포드를 활용하기 위해 빌드업시 왼쪽 진영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날 맨유는 전체 공격의 49%를 왼쪽 방향으로 전개했다. 이에 따라 첼시는 바클리를 중앙으로 좁혀 수비하는 일이 잦아졌으며, 페드로는 주로 쇼를 담당했다.

맨유는 후방에서 위협적인 빌드업을 전개하진 못했다. 맨유가 왼쪽 측면으로 공격을 전개하고, 첼시가 이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2선의 린가드와 페레이라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역할은 선수 사이 지역에 위치하며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것이었지만 이날 그러지 못했다. 첼시의 타이트한 수비 간격에 완전히 봉쇄되어버렸으며, 공격의 연결 고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이날 페레이라와 린가드는 전체 449개 중 단 26개, 19개 만의 패스를 기록했다. (페레이라의 경우 74분에, 린가드의 경우 86분에 교체 아웃됐다.)

그렇기 때문에 이날 맨유의 주요 빌드업 패턴은 1선의 마샬과 래쉬포드를 겨냥하는 롱 볼이 됐다. 이날 맨유는 53개의 롱 볼을 기록했으며, 대부분의 볼을 후방에서 점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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