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과르디올라와 시티가 최고가 되기 위해선 빅이어가 필요하다.(Eni Aluko의 칼럼입니다)
맨시티는 산 시로에서의 무승부에도 불구하고 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 16강 진출을 위해 필요한 건 두 경기에서 오직 1점 뿐이다. 어쩌면 이번에야 말로 그들의 값비싸고 현대화된 변화 속에서 외면 받았던 단 하나의 트로피를 맞이하는 시즌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는 일요일에 있을, 현재 시티보다 리그 우승에 더 가까운 클럽과의 만남을 준비하면서 그의 유럽에서의 반복되는 실패가 그의 명성에 흠집을 내고 있단 걸 알아야 한다.
과르디올라는 최근 시티를 두 시즌 연속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이 동안 쌓은 승점만 198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그 뿐 이랴, 세 번의국내 컵 우승과 두 번의 커뮤니티 실드 우승까지. 스페인, 독일 그리고 영국에서 그는 11년동안 총 8번의 리그 우승을 기록했다. 이들은 놀라운 업적들이면서 동시에 그를 위대한 감독 카테고리에 밀어 넣게 해준다. 하지만 어떤 감독을 최고의 감독이라고 평가하기 전에, 그들이 달성해야 하는 건 무엇인가?
만약 '위대한 감독'이 감독이 축구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최고의 트로피인 챔피언스리그를 얼마나 수상했냐로 정의된다면, 난 과르디올라가 그 자격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만약 '위대한 감독'이 제한된 환경 속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달성했냐로 정의된다면, 과르디올라는 시험대에 올라본 적이 없다. 만약 최고의 감독이 그들 클럽의 미래를 바꿔줄 수 있는 능력을 가졌는가로 정의된다면, 과르디올라는 증명된 적이 없다. 그는 이미 훌륭한 것을 적당히 새로운 단계로 변화시킬 수 있지만, 그것 만으로 충분할까?
위르겐 클롭은 과르디올라의 업적 중 일부분만 보유하고 있지만, 2부리그였던 마인츠를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무대로 이끌었고, 분데리스가에서 13위를 기록했던 도르트문트를 넘겨받아 연속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만들어냈다. 리버풀에선 지난 시즌 97점을 기록하는 승리 머신으로 바꿔놓았고 가장 최근에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도 추가하였으며, 지금은 6점을 확실히 앞선 채 일요일 안필드에 있을 시티와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 또한 같은 클럽으로 두 시즌 연속 리그우승을 달성했지만 다방면에서봐도 클롭의 기록은 더 완성적이고 인상적이다. 그리고 둘을 확실하게 갈라놓는 건 유럽 무대에서의 그의 성공이다.
과르디올라의 유럽대항전 성적이 부실하다고 그를 비판하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시티는 지난 8강전에서 VAR에 의해 취소됐을 수도 있었던 요렌테의 골이 결국 인정됐고, 라힘 스털링의 막판 추가시간 골은 VAR에 의해 취소되면서 탈락이 결정되지 않았던가. 만약 몇몇 판정이 반대로 결정 났었다면, 원정다득점에 의해 그들이 진출했을 것이고, 그 해는 그들의 해가 됐을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들의 유럽대항전 탈락은 이번 만이 아니다. 과르디올라가 원정 골에 의해 탈락한 것은 (이번 일을 포함하여)네 시즌 동안 세 번째 있는 일이다. 유럽 최고의 무대에 출전하여 스페인 감독의 팀은 아슬아슬한 경기 후 실패를 계속했다. 지난 4강 무대에서 리버풀이 바르셀로나를 상대했던 것처럼, 스퍼스가 아약스를 상대했던 것처럼, 최고의 팀들은 나아가는 길을 찾았고 시티는 그러지 못했다.
[가디언]과르디올라와 시티가 최고가 되기 위해선 빅이어가 필요하다.
과르디올라는 메시없이 한 번도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가본 적이 없다. 반면, 클롭은 디보크 오리기와 함께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과르디올라는 2008-09시즌 라 리가와 코파 델 레이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하며 그 전 감독들이 못했던 트레블을 기록했지만, 루이스 엔리케가 2014-15시즌 그 위업을 재현했고 아무도 그를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평가하지 않고 있다. 조세 무리뉴는 포르투와 인터밀란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4개국에서 8번의 리그 우승을 달성했지만, 지금은 구시대적인 전술가로 외면받고 있다.
사람들은 클롭하면 '최고의 동기부여형 감독'이라고 보는 것 같다. 그의 팀은 에너지, 힘, 속도와 관련이 깊다고 보는 반면, 과르디올라는 지략가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난 이것이 이 독일인이 안필드에서 이뤄낸 것들을 특정 지어버리는 완전히 잘못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리버풀은 이적 시장에서 많은 돈이 사용되었지만 투자는 전략적이고 계획적이었으며, 그 결과 전세계 어디에도 견줄 수 있는 강력한 공격 트리오가 만들어졌다. 버질 반 다이크라는 수준 높은 수비수를 영입했고, 젊은 선수와 다른 영국 클럽에서 저평가되던 선수들(로버트슨과 밀너)을 기용했다.
또한 과르디올라는 전술과 팀 구성에 있어서 극단적으로 일관성을 보이는데, 때때로 그는 장고 끝에 악수를 범하고 만다. 이는 전략적으로도, 이적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며 대체 풀백 자원을 사들이고, 특히 큰 경기에서는 그의 포메이션을 수정하는 잘못을 저지른다.
과르디올라의 성공을 지켜보면, 그가 무슨 선택을 하든 어떤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하는 건 분명 이상해 보인다. 그의 경질 가능성에 대해 논하는 건 심지어 우습기까지 하다. 하지만 과르디올라는 시티에 영원히 남아있지 않을 것이며 그가 떠나기로 결심하든지 떠나라는 말을 듣든지 간에, 그가 떠나기 전에 달성해야 하는 건 무엇이고 시간적 여유는 얼마나 있는 것인가? 과연 그에게 압력이 실제로 시작되는 시점은 언제인가? 그리고 만약 시티가 다시 한번 8강에서 탈락하게 되면  그는 어디에 남아있는 것인가?
시티는 안필드에서 승리하기위해 필사적일 것이지만, 그의 명성을 회복해 주면서 또 진정으로 그에게 필요한 승리는 내년 5월에 열린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스타디움, 바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가 열리는 장소에서.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9/nov/07/pep-guardiola-needs-champions-league-win-with-manchester-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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