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준비"…양승동 사장이 본 KBS의 지난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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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KBS 이훈희 제작2본부장, 황용호 편성본부장, 양승동 사장, 임병걸 전략기획실장, 김종명 보도본부장 제공|KBS
 
 
양승동 KBS 사장이 KBS의 지난 1년의 성과를 소개하고, 최근의 논란과 수신료 등 당면한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양승동 KBS 사장을 비롯해 임병걸 전략기획실장, 황용호 편성본부장, 김종명 보도본부장, 이훈희 제작2본부장이 참석했다.

 

KBS는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의 자산관리인으로 알려진 김경록 PB 인터뷰 보도 및 독도 소방헬기 영상 논란은 물론 수신료 분리 징수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20만 명을 넘어서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섰다.

 

양승동 사장은 이러한 논란을 언급하며 "시청자의 질책은 KBS 내에서 성찰과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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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2 '동백꽃 필 무렵' 포스터 제공|KBS
 
◆'동백꽃 필 무렵'·신규 예능 좋은 반응…구성원 자신감 회복
이와 함께 양승동 사장은 지난 1년 KBS가 이룬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고성 산불'을 계기로 기존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재난방송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출입처 제도 혁파 및 지상파 최초 여성 메인뉴스 앵커 발탁 등을 언급했다.

 

특히 양승동 사장은 KBS 드라마 및 예능의 부활을 강조했다. 그는 '닥터 프리즈너', '왜그래 풍상씨', '하나뿐인 내편', '동백꽃 필 무렵' 등을 언급하며 "KBS 드라마가 이뤄낸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소개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살림하는 남자들' 등 기존 예능은 물론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신상출시 편스토랑' 등 올해 새롭게 방송되기 시작한 프로그램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드라마와 예능 구성원의 자신감이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다"라며 "몇 년째 이어진 인력 유출로 인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징후"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웨이브와 넷플릭스의 대규모 투자 유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예능은 올해의 성장을 발판 삼아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조선로코-녹두전'이 대표적인 예다. '조선로코-녹두전'은 웨이브를 통해 제작비 거의 전액을 투자받아, 내년에도 적극적으로 웨이브를 통한 킬러 콘텐츠 생산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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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양승동 사장 제공|KBS
 
◆"국민이 수신료 인상에 동의할만한 가치 있는 채널로 만들 것"
KBS는 지난 1981년 이후 동결된 수신료 인상도 조심스럽게 접근 중이다. 다만 국민청원 서명이 2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KBS 수신료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상당하다.

 

양승동 사장은 "신뢰도 향상, 도달률 강화가 과제"라며 "KBS가 신뢰를 회복한다면 30 여년 째 동결된 수신료에 현실성 있는 수준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S 뉴스와 콘텐츠를 향상해 신뢰를 얻으려 한다"라고 밝혔다.

 

황용호 편성본부장 또한 "수신료 인상에 국민이 동의할만한 가치 있는 채널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KBS만 가진 콘텐츠를 만들겠다"라며 수신료 인상에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임을 전했다.
 
예능 프로그램 '씨름의 희열'과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좋은 예다. 황 본부장은 "'씨름의 희열'은 시청률이 높지 않으나, 시청자 만족지수와 화제성이 매우 높다"라며 "타 방송사에서도 씨름을 예능으로 풀 생각을 어떻게 했느냐고 문의가 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백꽃 필 무렵'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보여준 드라마다. 이와 같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더 많이 만드느냐"라고 덧붙였다.
 
이훈희 제작2본부장은 "지상파 광고 총합이 무서운 속도로 하락 중이다. 1년에 15~20%가량이 지상파에서 빠져나간다"라며 "이러한 큰 추세를 자력으로 뒤집기는 한계가 있다. 최대한 콘텐츠 경쟁력을 유지, 이 추락의 속도를 최대한 방어하려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또 "KBS는 한계가 많다. 의미도 있어야 하고 KBS다우면서도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는 숙명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 독도 소방 헬기 영상 논란, 실종자 가족에게 깊이 사과
최근 가장 문제가 된 독도 소방 헬기 사고 영상과 관련해서도 양승동 사장이 견해를 밝혔다. 독도 실시간 영상을 보내는 독도 파노라마 카메라를 수리하러 간 KBS 엔지니어 직원이 우연히 호기심으로 스마트폰으로 이륙 장면을 촬영했고, 독도 경비대의 영상 반환 요청에 응하지 않은 사건이다. 최초 수색에 도움이 될 수도 있었던 영상을 보도를 위해 감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면서, 숱한 비판을 받았다.

 

양 사장은 "KBS가 재난 주관 방송이라는 인식이 확실했다면 처신을 잘했을 것"이라며 스마트폰으로 이륙 장면을 촬영하는 것이 보안 문제가 될 수가 있다고 보고 최초 답변이 잘못 이뤄지면서 상황이 꼬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명확하게 처신을 잘못했다. 방송 윤리 강령을 시대에 맞게 보완해서 연수교육 시스템을 갖추려 한다"라고 밝혔다. 또 "동영상에 어떤 논란이 있었는지 등이 충분히 검증이 안 된 상태로 급하게 9시 뉴스에서 방송된 점과 실종자 가족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힘줘 말했다.

 

임병걸 전략기획실장은 "내부 감사가 진행됐고, 감사 결과는 실종자 가족의 요구에 따라 설명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KBS는 지역총국 활성화를 위한 전체적인 로드맵도 구상 중이다. '7시 지역뉴스'를 지난달 7일부터 9개 전 총국으로 확대했고, 내년 초부터는 데일리 편성을 고려한다.

 

임병걸 전략기획실장은 "로컬 뉴스와 제작 자율 확대"라며 "지상파 외에 다양한 플랫폼이 있지 않나. 디지털 모바일에서도 지역 총국의 도달률을 강화하고자 한다.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KBS 광주 총국의 유튜브 구독자가 10만 명을 돌파했고, 창원 총국도 10만 명에 육박하는 등 어느 정도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이 좋은 반응을 얻은 KBS가 반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내년 어떤 성과를 얻게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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