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여객기 사망 캐나다인 상당수는 '고학력 이민자'...토론토대 박사과정 4명 포함

 

 

 

 

 

치과의사, 은행원, 박사과정 학생….

추락 사고로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희생자 가운데 상당수가 캐나다의 고학력 이민자 라고 블룸버그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우크라이나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현장 /EPA연합뉴스

 


희생자 중 한 명인 파리사 에흐발리언은 치과의사로 남편과 딸과 함께 여동생의 약혼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했다. 캐나다 임페리얼 상업은행(CIBC) 직원인 에빈 아르살라니는 남편, 딸과 함께 비행기에 탔다가 목숨을 잃었다. 워털루 대학교는 두 명의 박사과정 학생이 여객기에 탑승했다고 밝혔는데 이들도 이민자로 추정된다.

워털루대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극찬한 산학협력시스템 ‘코업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캐나다의 명문대다. 한 때 빌 게이츠가 신입사원으로 워털루대 졸업생을 가장 많이 뽑는다고 언급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캐나다 최고 명문대인 토론토대 박사과정 학생 4명도 이번 사고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토론토 대학 사회학과의 네다 마흐바울레 교수는 로이터에 "전세계에서 가장 총명한 젊은 학자들을 잃었다"며 "이루 말할 수 없는 손실"이라고 말했다. 알버타 대학의 컴퓨터공학과에 재학중이었던 이란계 캐나다인 부부는 결혼식을 위해 비행기를 탔다가 희생을 당했다. 이들 중 한명은 정보학 분야에서 국가올림피아드 은메달을 딴 적이 있는 수재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직접 나서 이민자를 적극 유치해왔다. 지난해 43만7000명을 유치해, 낮은 출산율에도 불구하고 인구 증가율이 최근 수십년 만에 가장 가팔랐다. 이민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였던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민자 확대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캐나다로 향하는 이민자가 늘어난 측면도 있다.

이 기회를 활용해 캐나다는 특히 교육이나 기술 수준이 높은 이민자를 적극 받아들였다. 캐나다는 교육 정도와 근무 경력 등을 기준으로 이민자를 선별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캐나다 여론도 이민 정책에 호의적인 편이다.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 리서치센터가 작년 3월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 중 27% 만이 이민자를 국가의 부담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설문조사 대상 18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콘코디아대학 공학 교수 알리 도라타바디는 로이터에 "캐나다가 국제학생들에게 시민권을 주는 길도 제공하기 때문에 이란 공대 학부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알리 교수의 제자 중 한 명도 이번 사고로 사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여객기에 탑승한 167명의 승객 가운데 63명이 캐나다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다. 사망자 수는 이란인 82명 다음으로 많다. 캐나다 정부는 추락 경위 등 사실관계 파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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